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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초상화 새긴 최고액권 화폐 발행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초상화 새긴 최고액권 화폐 발행

Posted July. 04, 2017 07:36   

Updated July. 04, 201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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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자신의 초상화를 새긴 최고액권 화폐를 발행했다. 내전이 7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독재 체제를 공고화하려는 것이다. 대를 이어 시리아를 통치 중인 아사드 가문은 2000년 사망한 하페즈 알 아사드 전 대통령에 이어 아들까지 부자(父子)가 국가 화폐에 나란히 얼굴을 새기게 됐다.

 시리아 중앙은행은 2일부터 아사드 대통령의 초상화가 그려진 2000시리아파운드 지폐를 유통시키기 시작했다고 국영 사나통신에 밝혔다. 기존 최고액권인 1000시리아파운드보다 액면가가 2배 높은 새 2000시리아파운드 화폐는 지난해 이미 인쇄를 마쳤지만 내전 상황과 환율 변동을 고려해 지금이 최적기라고 판단해 유통시키게 됐다고 중앙은행은 밝혔다.

 아사드 대통령이 이번에 새 최고액권 화폐에 자신의 초상화를 새긴 건 내전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존재감을 확실시하고 아버지에 이어 독재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리아파운드 화폐 가치는 내전 전인 2010년엔 달러당 47시리아파운드였지만 지금은 달러당 500시리아파운드로 폭락했다.



조동주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