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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세계2위 도시바 품었다

Posted June. 22, 2017 07:16   

Updated June. 22, 2017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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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이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 메모리’ 매각을 추진 중인 일본 도시바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반도체 산업을 이끌고 있는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또 한 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도시바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SK하이닉스와 일본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 국책은행인 일본정책투자은행, 미국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털 등이 포함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도시바 측은 “기업 가치, 국외 기술유출 우려, 국내 고용 유지, 매각 절차의 확실성 등의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도시바는 메모리반도체 낸드플래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위다. 낸드플래시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대세’로 꼽히는 기술이다.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산업 모두 상당량의 메모리반도체를 필요로 한다.

 SK하이닉스는 28일 열릴 예정인 도시바의 정기 주주총회 전까지 한미일 컨소시엄이 설립할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세부 조건을 협의한 뒤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각국의 독점금지법 심사를 거쳐 내년 3월까지 매각 작업을 완료한다. 도시바는 매각이 기한 내에 완료되지 않으면 상장 폐지를 피할 수 없는 처지다.



서동일 dong@donga.com · 장원재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