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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핵화 없인 北과 대화 안해”

Posted June. 17, 2017 07:19   

Updated June. 17, 201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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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이 핵과 미사일 추가 도발을 중단하면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제안을 공개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국무부 헤더 나워트 대변인은 15일(현지 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6·15남북공동선언 17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밝힌 입장에 대해 “우리 입장은 변한 게 없다(Our position has not changed)”고 말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우리가 북한과 대화하고 관여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비핵화에 나서야 한다. 하지만 북한은 지금 이행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문 대통령이 자신의 대북 기조를 밝힌 데 대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정책을 총괄하는 국무부가 다른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지연 논란 등과 맞물려 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신경전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헌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