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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사단 콘서트 파행시킨 좌파 단체, 또 반미 선동하나

美 2사단 콘서트 파행시킨 좌파 단체, 또 반미 선동하나

Posted June. 13, 2017 07:15   

Updated June. 13, 201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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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의정부시가 1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연 ‘주한미군 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가 일부 단체들의 겁박에 파행됐다고 한다. 초청 가수들은 아예 불참했고 인순이, 크라잉넛은 무대 위에서 노래는 못 부르고 고개 숙여 사과만 한 채 내려갔다. 민주노총 경기북부지부 등이 2002년 미 2사단 소속 장갑차에 치어 숨진 효순이 미선이 사건 15주년(13일)을 앞두고 왜 부족한 시 예산으로 미군 위안 잔치를 여느냐고 강력히 항의한 탓이다. 가수 소속사들은 참석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 전화와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미 2사단은 의정부 동두천 등 접적 지역에서 가까운 곳에서 유사시 미군 증원 병력이 도착할 때까지 한국을 지키는 주한 미군이다. 미 2사단 창설일은 10월 26일이지만 의정부의 미군 기지들이 내년까지 평택으로 이전할 예정이어서 의정부시는 가급적 많은 미군이 참석할 수 있게 행사를 당겨 준비했다. 그러나 민노총 등 좌파 단체들은 비극적인 사고였던 효순이 미선이의 죽음을 마치 미군이 고의로 저지른 살인 행위처럼 몰아가며 반미를 선동했다.

 이들 단체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용산 미군기지와 2사단의 평택 이전에 한미가 합의한 뒤에도 평택 대추리의 토지수용에 반대하며 극렬히 반대했다. 서울 도심에 미군기지가 주둔하는 것에 비판적인 여론을 정부가 수렴한 것임에도 아예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 단체들이 광우병 사태 때도 반미를 부르짖으며 한미동맹을 훼손시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미선 양의 부친은 딸의 10주기였던 2012년 동아일보에 “단순한 사고라고 생각하는 데 (미군이) 애들이 미워서 낸 게 아니지 않느냐”며 “그 미군들도 이젠 마음의 짐을 덜고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수 싸이는 2004년 “미군과 그 가족들을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이자”는 반미 랩으로 물의를 일으켰지만 백악관은 2012년 반대 청원에도 불구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한 자선 공연에 그를 초청했다. 전작권 전환 때까진 동두천에 잔류하는 미2사단의 210 화력여단은 전면전 발발 시 북한의 장사정포와 방사포를 무력화시키는 핵심 역할을 한다. 그런데도 반미 단체들이 콘서트까지 가로막으니 미군들이 과연 한국을 위해 목숨 바쳐 싸우고 싶을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