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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카타르전

Posted June. 13, 2017 07:15   

Updated June. 13, 201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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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에서 한국과 맞붙는 카타르는 조 최하위인 6위(승점 4·1승 1무 5패)에 처져 있다. 역대 A매치 전적에서는 한국이 5승 2무 1패로 크게 앞섰다. 한국의 유일한 패배는 1984년 아시안컵 본선에서 0-1로 패한 것이다.

 월드컵 본선 진출이 힘겨워진 카타르는 2022년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대비해 대표 선수들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에서 33년 만에 한국을 꺾기 위해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에 밀리는 카타르는 철저한 보안 속에 훈련하고 있다. 8일 북한과 평가전(2-2 무)을 치른 카타르는 이 경기 일정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늦게 통보했고, 방송 중계도 하지 않는 등 전력 노출을 최소화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카타르와 북한의 경기에 전력분석관을 파견하지 못했고 영상도 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카타르는 주전 공격수인 세바스티안 소리아(34)가 경고 누적으로 한국전에 출전할 수 없다. 소리아는 지난해 10월 수원에서 열린 한국과의 최종예선 3차전에서 1골을 넣는 등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대표팀 감독은 최종예선 4차전에서 이란에 0-1로 패한 뒤에 “우리에게는 소리아 같은 공격수가 없어서 졌다”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소리아가 빠진 카타르의 ‘경계 대상 1호’는 공격형 미드필더 호드리구 타바타(37)다. 브라질 출신 귀화 선수인 그는 날카로운 킥이 강점이어서 프리킥 상황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스포르팅 히혼에서 뛰는 아크람 아피프(21)는 카타르의 신예 공격수다. 그는 북한과의 평가전에서 후반전에 교체 출전한 뒤 10분 만에 골을 터뜨리며 탁월한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정윤철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