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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국무 - 국방 불러 백악관서 사드 논의

트럼프, 美국무 - 국방 불러 백악관서 사드 논의

Posted June. 10, 2017 07:30   

Updated June. 10, 201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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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순연 결정이 결국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 정상 간의 핵심 현안으로 부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문재인 정부의 사드 추가 배치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결정 등과 관련해 핵심 참모들과 사드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사드 추가 배치 보고 누락 논란 후 자신의 최고위급 외교안보 참모들과 한국의 사드 문제를 논의했다고 미 정부가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렉스 틸러슨 국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함께 백악관에서 한반도 안보 현황과 중동 정세를 논의했다”며 “이 자리에선 사드 이슈도 논의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드는 미국 정부에 매우 중요하다(incredibly important)”고 강조한 뒤 “사드 배치 문제는 당시(박근혜 정부에서) 동맹 간 (이미) 최고위급에서 결정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의 핵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한미 간 이미 배치가 결정됐음에도 문재인 정부 들어 국방부의 보고 누락, 환경영향평가 등을 이유로 나머지 사드 발사대 4대 배치를 미룬 데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또 나워트 대변인은 “사드 배치는 동맹의 결정이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이야기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한국과 밀접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한 뒤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우리의 입장은 줄곧 명확했으며, 역내뿐 아니라 전 세계가 (북한에) 압박을 가하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현 시점에선 대화보다 제재에 방점이 찍혀 있음을 재확인했다.



이승헌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