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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죽쑨다 해도... 요미우리는 더 심해

Posted June. 08, 2017 07:13   

Updated June. 08, 201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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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흘 붉은 꽃은 없다(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고 했던가. 리그 최고 명문 구단을 꿈꾸던 KBO리그 삼성과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의 몰락이 심상치 않다. 두 팀을 보고 있자면 옛말이 그르지 않음을 새삼 느낄 수 있다.

 삼성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지난해 9위로 곤두박질치더니 올해는 개막 이후 줄곧 취하위인 10위에 머물고 있다. 리그 유일의 3할대 승률(6일 현재 19승 2무 35패·승률 0.352)로 선두 KIA와의 승차는 16경기나 된다.

 일본 야구 최고 인기 팀이자 저팬시리즈 22회 우승에 빛나는 요미우리도 연일 수모를 겪고 있다. 요미우리는 6일 세이부전에서 역전패하며 최근 11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나가시마 시게오 감독 시절인 1975년 9월 11연패 이후 팀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이다. 순위도 센트럴리그 6개 팀 가운데 5위로 떨어졌다. 만약 7일 경기에서도 패하면 12연패로 구단 역사상 최다 연패라는 굴욕을 당하게 된다. 요미우리가 부진한 원인으로는 투타 밸런스 붕괴에 따른 자신감 상실이 지적된다.

 그나마 삼성은 이달 들어 6일까지 4승 1패를 기록하며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요미우리는 추락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지금 추세라면 최하위도 머지않아 보인다. 1934년 창단한 요미우리가 최하위를 기록한 것은 1975년 단 한 차례밖에 없다. 현재 요미우리 사령탑은 다카하시 요시노부 감독(42)이다. 2000년대 중반 요미우리에 몸담았던 이승엽(41·삼성)과 팀 내 4번 타자 경쟁을 벌이면서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이헌재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