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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결승서 유벤투스 4-1로 완파

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결승서 유벤투스 4-1로 완파

Posted June. 05, 2017 07:16   

Updated June. 05, 201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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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 20분 팀 동료 마리오 만주키치(31)가 그림 같은 동점골을 터뜨리자 유벤투스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39)은 우승이라도 한 듯 환호성을 질렀다. 하지만 이번에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의 우승컵 ‘빅 이어’는 그의 것이 아니었다.

 이탈리아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 부폰은 4일 레알 마드리드를 만나기 전까지 12경기에서 3골만 허용했다. 그러나 이날은 전반 선제골을 허용한 데 이어 후반에만 3골을 추가로 내줬다. 이번 시즌 그가 4실점한 것은 처음이다.

 1995년 17세의 나이로 세리에A에 데뷔한 뒤 당대 최고의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는 부폰은 이번까지 3차례 UCL 결승에 진출했다. 처음인 2002∼2003시즌 AC밀란과의 경기에서는 잇단 선방으로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갔지만 승부차기에서 무릎을 꿇었다. 팀은 졌지만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그의 몫이었다. 부폰은 12년 뒤인 2014∼2015시즌에도 결승에 올랐지만 FC 바르셀로나에 3골을 허용하며 눈물을 삼켰다.

 부폰은 2001년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은 뒤 8차례나 세리에A에서 우승했고, 2006년에는 독일 월드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에서 한국의 안정환이 골든골을 넣었을 때의 골키퍼가 부폰이다. 그는 “전반과 달리 아주 실망스러운 후반이었다. 왜 그랬는지 이해하기 힘들 정도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흔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승건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