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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일대일로’ 잔칫날 재뿌린 北비난

Posted May. 15, 2017 09:20   

Updated May. 15, 20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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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외교부는 14일 긴급 성명을 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과 발사에 대해 매우 분명하게 규정했다”며 “중국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발사 관련 움직임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29개국의 국가 정상과 정부 수반 등 130여 개국 고위 인사를 베이징(北京)에 초청해 ‘일대일로(一帶一路·21세기 육상과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국제협력 정상포럼’을 개막한 잔칫날 도발을 한 북한에 대한 불편한 심기가 담겼다는 평가다.

 특히 중국은 미국과의 마찰을 감수하고 이번 회의에 김영재 대외경제상 등 북한 대표단을 초청한 터였다.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은 12일 중국 외교부에 보낸 문서에서 “북한 대표단 초청은 현 시점에서 잘못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중국 외교부는 “이번 포럼에 모든 국가를 환영한다”고 반박했다.

 중국은 또 러시아와 공조해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뜻도 밝힌 상태였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시 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양국은 시리아 분쟁과 한반도 핵 문제를 놓고 정치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지역과 세계 평화 및 안정을 지키기 위해 ‘밸러스트 스톤(Ballast stone·철도나 도로의 바닥을 다지기 위해 까는 돌)’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외교 경로를 통해 북한의 도발을 강력하게 항의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기자들에게 “우리나라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확히 위반한 것”이라며 “북한에 대해 강하게 항의한다”고 말했다.



구자룡 bonhong@donga.com · 서영아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