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에 묻힌 검파형 동기가 정식 발굴을 거쳐 출토된 건 처음이다. 앞서 대전 괴정동과 충남 아산시 남성리, 예산군 동서리에서 확인된 검파형 동기는 발굴이 아닌 주민 신고로 수습된 유물이다.
국립광주박물관은 ‘흙 속에서 발견한 역사의 조각들-2015∼2016 호남·제주고고학의 성과’ 특별전을 최근 개최했다. 호남과 제주지역에서 최근 2년간 진행된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주요 유물을 소개하는 전시다.
이 중 1부 ‘선사시대-기록 이전의 과거’는 검파형 동기와 거울 모양 동기, 화천 등 희귀한 초기철기시대 유물을 선보인다. 이어 2부 ‘역사시대-만들고 사용하다’에서는 광주 하남 3지구 유적과 나주 읍성을 중심으로 취락 변화 과정을 살펴본다. 무덤과 산성, 수리시설에 적용된 고대 토목기술도 알아본다. 3부 ‘역사시대-내세와 안녕을 기원하다’에선 무덤과 사찰 발굴조사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화순 천덕리 회덕 고분과 장수 노하리 가야 고분군을 중심으로 삼국시대 무덤에서 엿보이는 외래문화의 영향을 보여준다. 7월 9일까지. 062-570-7052
김상운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