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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기쁨 잠시...류현진, 엉덩이 통증으로 ‘열흘 DL’

승리 기쁨 잠시...류현진, 엉덩이 통증으로 ‘열흘 DL’

Posted May. 03, 2017 07:10   

Updated May. 03, 2017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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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30·LA 다저스)이 올 시즌 첫 승을 거둔 다음 날 부상자 명단(DL)에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는 2일 “류현진이 왼쪽 엉덩이 타박상으로 10일짜리 DL에 이름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최소 열흘간 메이저리그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선발 로테이션을 한두 번 정도 거를 수 있다는 뜻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부상 정도가 심각한 건 아니다. 현재 투구 감각을 잃지 않도록 로테이션을 한 번만 건너뛰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DL에 이름을 올린 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14년 이후 이번이 여섯 번째다.

 LA 현지 언론에서는 류현진이 전날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 4회말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앤드루 톨레스(25) 타석에서 2루 베이스를 향해 슬라이딩을 하다 엉덩이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로버츠 감독도 “류현진이 슬라이딩하다 엉덩이 쪽이 뭉치는 느낌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어깨 혹은 팔꿈치 부상을 당했을 때도 엉덩이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어 경과를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조언한다. 류현진은 어깨와 팔꿈치 모두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다.

 10일짜리 DL은 지난해까지 있던 15일짜리 DL을 대체한 제도다. 예전에는 DL에 오른 선수를 최소 보름간 쓸 수 없었기 때문에 부상이 크지 않다고 판단하면 구단에서 선수를 DL에 올리지 않는 일도 많았다. 올해는 이 기간이 열흘로 줄어들면서 DL 등재가 늘어났다. 지난해 선수가 DL에 이름을 올린 건 총 475회였는데 올해는 개막 한 달 만에 벌써 201회를 돌파했다. 이미 지난해 42.3% 수준이다.



황규인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