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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00일 트윗 분석해보니

Posted April. 26, 2017 07:17   

Updated April. 26, 201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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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스스로를 ‘140자(트위터)의 헤밍웨이’로 지칭한다. 지난해 대선 기간에 여러 차례 “대통령이 되면 트위터 활동을 자제할 것”이라고 다짐했고, 미국 국민의 10명 중 7명(69%)도 ‘대통령의 트위터 정치’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지만 취임 후에도 그의 트위터 사랑은 여전하다. 팔로어 2800만 명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순식간에 전파되는 강력한 ‘여론 주도력(bully pulpit)’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USA투데이가 24일 분석했다.

 이 신문이 취임일(1월 20일)부터 이달 23일까지 94일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횟수(리트윗 제외)를 집계한 결과 총 440회였다. 하루 평균 4.68회꼴이다. USA투데이는 “94일 중 그가 트위터에 아무 글도 남기지 않은 날은 단 이틀에 불과하다. 트위터는 그의 여론 주도 수단이자 외교정책 도구이자, 비판 언론에 대한 공격 무기”라고 전했다. 트윗 건수를 요일별로 분류하면 금요일이 74회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수요일(68회)이었다. 일요일(55회)이 가장 적었다. USA투데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에 자신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 있을 때 하루 평균 4.43회 트윗을 했고, 그곳에 없을 땐 5.33회였다. 여행이나 휴가 중에도 트위터 활동이 크게 줄어들지는 않은 셈”이라고 전했다.

 가장 많은 트윗을 날린 날은 취임식 당일로 12회였다. 2월 8일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연방법원에 이의가 제기됐을 때도 11차례나 글을 올렸다. ‘좋아요’와 리트윗이 가장 많았던 언급은 ‘트럼프 반대’ 시위대를 존중한 “평화적 시위는 민주주의의 상징이다. 나는 (나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의견에 늘 동의하진 않지만 표현의 권리를 존중한다”는 글이었다. ‘좋아요’는 39만3916건, 리트윗은 8만2535건이었다.



부형권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