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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 임박...美 특수정찰기 긴급 출격

北 핵실험 임박...美 특수정찰기 긴급 출격

Posted April. 21, 2017 07:19   

Updated April. 21, 2017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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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핵실험 여부를 판별하는 미국의 특수정찰기가 20일 동해상으로 긴급 출격해 북한의 핵 도발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嘉手納) 공군기지에서 미 공군의 WC-135(콘스턴트 피닉스·사진) 정찰기 1대가 이륙해 동해로 긴급히 날아왔다. 군 소식통은 “WC-135 정찰기가 동해 상공에서 북한의 핵실험에 대비한 활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정찰기의 주된 임무는 핵실험 후 대기로 퍼져나간 극미량의 인공적 방사성 물질(핵종)을 검출하는 것이다. 검출된 핵물질의 종류와 비율에 따라 어떤 종류의 핵폭탄(우라늄탄 또는 플루토늄탄)을 핵실험에 사용했는지도 분석할 수 있다. 2006년 10월 북한의 1차 핵실험 직후 동해상에 급파돼 방사성 물질을 포착하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의 2∼5차 핵실험에선 방사성 물질을 확인하지 못했다. 최대 12km 고도에서 시속 640km로 비행할 수 있고, 30여 명의 승무원과 전문 분석 요원이 탑승해 임무를 수행한다.

 군 당국자는 “WC-135의 동해 출격은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군 안팎에서 ‘북한의 핵 도발 임박 징후가 포착됐다’, ‘북한이 중국에 6차 핵실험을 통보했다’는 얘기가 나돌아 국방부와 외교부 등 관련 부처에서 그 실체를 확인하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국방부 관계자는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명령만 떨어지면 언제든지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는 상태”라며 “25일(인민군 창건기념일)을 전후한 핵 도발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