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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주의 달리의 그림 무대에서 현실이 되다

초현실주의 달리의 그림 무대에서 현실이 되다

Posted April. 18, 2017 07:14   

Updated April. 18, 201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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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가 살바도르 달리(1904∼1989)의 그림이 무대에 펼쳐지고, 모차르트의 오페라가 고음악으로 연주되고, 사전 준비 없이 즉흥으로 춤을 추는 이색 공연들이 봄에 찾아온다.

 세계적인 공연 연출가 다니엘 핀지 파스카가 초현실주의 화가 달리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아트 서커스 ‘라 베리타’가 27∼30일 서울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달리의 ‘광란의 트리스탄’이 그려진 커튼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색상의 의상을 입은 출연자들이 연극, 춤, 음악, 미술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를 펼친다. 수채화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조명 아래 반라의 무용수가 밧줄을 타고 날아오르고, 민들레 꽃씨 같은 무대 조형물 사이사이를 유영하기도 한다.

  ‘광란의 트리스탄’은 제2차 세계대전을 피해 미국에 머물렀던 달리가 1944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 동명의 발레 작품 배경 그림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라 베리타’ 제작사 측은 2013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초연 뒤 3년간은 달리의 실제 작품을 공연에 사용했지만 현재는 세계 투어를 위한 복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4만∼10만 원. 02-2005-0114

 모차르트의 대표적인 희극 오페라 ‘여자는 다 그래’가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2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는 고음악 최고의 조합으로 꼽히는 독일의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FBO)와 지휘자 레네 야콥스, 소프라노 임선혜가 호흡을 맞춘다. 이번 공연은 바로크 시대의 악기와 연주법을 고스란히 되살린 FBO의 연주로 고음악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 4만∼13만 원. 1544-7744

 세계적인 즉흥 전문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서울국제즉흥춤축제가 18∼23일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을 중심으로 열린다. 즉흥무용은 공연 당일 처음 만나 정해진 주제 없이 서로의 움직임을 보며 춤을 이어가는 형식이다. 프랑스 미국 홍콩 일본 등 국내외 예술인 150여 명이 참여한다. 즉흥에 관심 있는 학생과 일반인들을 위한 발표무대와 수업도 열린다. 2만5000원. 02-3674-2210



김동욱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