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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위협에 자리 못비워’... 주한미군 사령관, 美 의회 불참

‘北 위협에 자리 못비워’... 주한미군 사령관, 美 의회 불참

Posted April. 11, 2017 07:13   

Updated April. 11, 2017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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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육군 대장)이 이달 미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고, 서면보고를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북한의 도발 위협 등 최근 안보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고 보고, 지휘 공백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10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브룩스 사령관은 24∼26일경 미 의회 군사위원회 청문회 출석 일정이 잡혀 있다. 이 청문회는 상·하원 의원들에게 북한의 군사동향과 한미 연합군의 대응태세를 보고하고, 관련 질의에 답하는 자리다. 북한의 최근 도발 징후와 군사력 증강 실태 등이 상세히 언급돼 이목이 쏠리는 중요 연례행사다. 역대 사령관들은 거의 빠짐없이 참석해 왔다.

 하지만 브룩스 사령관은 청문회에 가지 않고 서면보고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높아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11일(최고인민회의), 15일(태양절·김일성 생일), 25일(조선인민군 창건기념일)을 전후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북한의 고강도 도발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의회에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주한미군 측은 전했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