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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익 9조9000억 역대 2번째

Posted April. 08, 2017 08:18   

Updated April. 08, 201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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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실적이 제대로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8월 ‘갤럭시 노트7’ 배터리 발화 사태로 최악의 위기를 맞은 지 반년 만에 이뤄낸 극적인 반전이다.

 삼성전자는 7일 1분기 매출액이 50조 원, 영업이익이 9조9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013년 3분기(10조1600억 원)에 이은 역대 2번째 기록이다.

 가파른 영업이익률 상승이 돋보였다.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9.8%로 역대 가장 높았다. 국내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인 5.1%(2015년 기준)의 4배에 가깝다. 눈물을 머금고 ‘갤럭시 노트7’을 단종시킨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에도 일등공신은 반도체였다. 잠정 실적이라 사업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만 역대 최대인 6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4∼6월) 실적 전망도 ‘맑음’이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가 21일 공식 출시된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도 ‘슈퍼사이클’(초장기 호황)에 안정적으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을 12조 원 이상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동일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