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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묵해진 황교안 대행…페북 글쓰기 10일째 중단 침묵

과묵해진 황교안 대행…페북 글쓰기 10일째 중단 침묵

Posted April. 03, 2017 07:17   

Updated April. 03, 201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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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직접 관리하는 페이스북이 10일째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황 권한대행은 지난달 24일 오전 3시경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서해 수호의 날’에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은 소회를 페이스북에 올린 뒤 2일까지 글을 쓰지 않고 있다.

 지난달 20∼24일에는 일정을 중심으로 매일 글을 올렸고 평소에도 2, 3일마다 꾸준히 글을 올렸던 것과 대비된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지난달 14일에도 “결론은 국정안정!”이라는 글을 직접 썼다.

 공교롭게도 검찰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를 고심하던 주말을 기점으로 황 권한대행의 페이스북은 중단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최근 회의에서 더욱 과묵해진 것 같다. 임명권자의 구속에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전했다.

 한편 황 권한대행은 1일 목포신항을 찾아 세월호 인양 진행 상황을 보고받은 뒤 미수습자 가족들과 면담했다. 황 권한대행은 “어머니, 아버지에게 한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유가족과 대화하던 황 권한대행은 “직접 얼굴을 뵈니까 말이 안 나온다”면서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우경임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