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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자율차 첫 공개... “레벨4가 목표”

네이버, 자율차 첫 공개... “레벨4가 목표”

Posted March. 31, 2017 07:15   

Updated March. 31, 201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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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포털업체 네이버가 30일 자동차업계의 축제인 ‘서울모터쇼’에서 자사의 자율주행차 기술을 공개했다.

 네이버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를 공개하고 미국자동차공학회의 자율주행 기준 레벨3 수준의 기술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반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으로, 비상 상황에서만 운전자가 개입하면 되는 단계다. 네이버는 사람의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4 수준의 기술을 목표로 연구개발(R&D)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R&D 자회사인 네이버랩스의 송창현 대표(네이버CTO·최고기술책임자)는 “공간과 이동에 대한 정보를 축적해 네이버가 지향하는 ‘생활환경지능(Ambient Intelligence)’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차 기술을 통해 자동차산업과 직접적인 경쟁을 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공간 정보를 확보해 이를 서비스화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에 공개한 네이버랩스 자율주행 차량 상단에는 전방위 영상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와 센서가 달려 있다. 이를 통해 전방위로 물체를 탐지하게 된다. 어디에 꽃이 많이 피는지, 어느 도로가 한적한지 알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공간 정보가 축적되면 도로 및 공간의 실시간 정보화도 가능하고, 지금과는 다른 서비스 모델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게 네이버 측의 설명이다. 이날 네이버는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해 실내에서도 3차원 정밀지도 자료를 만들 수 있는 로봇 ‘M1’도 공개했다.

 이날 서울모터쇼에는 정보기술(IT) 기업으로 네이버를 비롯해 10여 개 업체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KT도 서울모터쇼에 참가해 음성인식 AI서비스인 ‘기가지니(GiGA Genie)’와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을 연동한 원격제어를 시연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도 이날 AI서비스 ‘누구’와 기아자동차 K5를 연동한 홈투카 서비스를 선보였다.



임현석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