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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라덴 잡은 美특수부대, 김정은 제거훈련에 뜬다

빈라덴 잡은 美특수부대, 김정은 제거훈련에 뜬다

Posted March. 14, 2017 07:15   

Updated March. 14, 201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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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1테러의 주범인 오사마 빈 라덴을 암살한 데브그루((DEVGRU·Develop―ment Group·네이비실 6팀)를 비롯한 미국 특수전 부대가 한미 연합 키리졸브(KR)와 독수리훈련(FE)에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한다. 이들은 한국군 특수전 부대와 유사시 북한의 전쟁 지휘부를 타격하고, 핵물질 저장고 등 대량살상무기(WMD) 시설을 장악하는 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달부터 다음 달 말까지 진행되는 두 훈련에 미 통합특수전사령부 예하 육해공군(해병대 포함) 특수전 부대와 합동특수전부대 소속 장병들이 참여한다. 레인저와 델타포스, 그린베레, 데브그루 등 미 특수부대들이 망라된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참가 규모도 예년에는 1000명 안팎이었지만 올해는 15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소식통은 “미 특수전 부대원들은 전시를 상정하고 평양에 깊숙이 침투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전쟁 지도부 제거와 전쟁지휘소 폭파, 핵·미사일 기지 타격과 같은 고강도 훈련을 진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군 특수전 부대와도 연합훈련을 실시한 뒤 그 성과를 검증 평가하는 작업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데브그루’라는 별칭을 지닌 네이비실 6팀(해군 특수부대)은 육군의 델타포스와 더불어 ‘특수부대 중의 특수부대’로 평가된다. 2011년 5월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작전명 넵튠스피어)도 데브그루의 ‘작품’이다. 두 부대는 미 대통령과 국방장관의 직접 지휘를 받아 인질 구출이나 적 수뇌부 암살, WMD 확산 방지 작전을 주로 수행한다. 군 관계자는 “한미 특수부대의 대규모 연합훈련은 한국을 겨냥한 핵·미사일 공격 위협을 고조시키는 김정은 등 북한 지도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이자 경고”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 언론은 네이비실 대원들이 키리졸브에 참가한 칼빈슨 핵 추진 항공모함에 탑승해 한국 인근 해역에서 훈련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군 당국은 유사시 김정은 제거 임무를 수행할 특수임무여단(대북참수작전부대)을 12월 1일 창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임여단은 특전사 대원을 중심으로 1000여 명으로 구성된다. 이 부대를 지원하기 위해 특수 침투 장비를 장착한 UH-60과 CH-47 헬기 2개 대대로 이뤄진 특수작전항공단도 연내에 창설할 계획이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