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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이성적 김정은 대화할 인간 아니다”

美 “비이성적 김정은 대화할 인간 아니다”

Posted March. 10, 2017 07:14   

Updated March. 10, 201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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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8일(현지 시간) “우리(미국)는 북한을 어떻게 다룰지 리뷰하고 있는데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며 “우린 지금 김정은을 믿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오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 미사일 문제를 논의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 참석한 뒤 조태열 한국대사, 벳쇼 고로 일본대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그들(북한)은 일본 내 미군 기지를 목표로 한다고 했다. 이는 결코 가볍게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모든 나라가 북한의 행동(도발)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과 대화와 협상을 해야 한다는 중국의 제안에 대해서는 “우리는 이성적인 인간을 상대하는 게 아니다. 다른 나라라면 대화와 협상을 논의할 수 있지만 이 사람(김정은)은 그런 인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그가 합리적인 사고를 못 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하지만 로버트 칼린 전 미 중앙정보국(CIA) 북한 분석관은 이날 워싱턴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열린 ‘북한 정권의 이해’ 토론회에서 “김정은은 정상적”이라고 다른 주장을 했다.

 조지워싱턴대 설레스트 애링턴 교수도 “김정남 암살과 북한 고위 관리의 잦은 숙청 등은 김정은의 강한 장악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부형권특파원 bookum90@donga.com · 워싱턴=이승헌 특파원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