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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방어 위한 신형 패트리엇 포대 만든다

청와대 방어 위한 신형 패트리엇 포대 만든다

Posted March. 10, 2017 07:14   

Updated March. 10, 201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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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를 겨냥한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할 신형 패트리엇(PAC-3) 포대가 이르면 2년 내에 청와대 인근에 처음으로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청와대 타격 훈련’ 모습을 공개하며 “청와대를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연이어 협박하는 데 대한 대응책이다.

 9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군 당국은 중부 이남 지역에 배치된 구형 패트리엇(PAC-2)을 PAC-3로 개량한 뒤 이를 청와대 인근의 A산에 배치하기로 결정하고 관계 기관과 시기 등을 협의 중이다. 군 당국은 현재 2021년 완료를 목표로 우리 군이 보유한 PAC-2 발사대 40여 대 중 3분의 1가량인 15대 안팎을 PAC-3로 개량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청와대 인근에 패트리엇이 배치되면 서울 내 패트리엇 포대는 서울 남쪽에 배치된 포대를 포함해 두 곳이 된다. 수도권까지 확대하면 총 4개 포대가 배치되는 것이어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후방(경북 성주) 배치 결정으로 불거진 수도권 방어 부실 논란이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청와대는 물론이고 정부서울청사, 국방부 등 핵심 방호 시설에 대한 ‘포인트 방어망’이 보강되는 만큼 수도권 방어망이 한층 더 촘촘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군 당국은 서울 남쪽 지역 패트리엇 포대에 배치한 PAC-2 발사대 6대 중 2대를 2018년까지 PAC-3로 개량해 운용할 계획이다.

 PAC-3는 고도 25∼30km(최대 사거리 30km)에서 탄도미사일과 직접 부딪쳐 파괴하는 직격형(hit-to-kill) 방식의 요격 미사일이다. 미사일 근처에서 폭발하는 방식(파편형)의 PAC-2(요격 가능 고도 25km·최대 사거리 20km)에 비해 성능이 뛰어나다.



손효주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