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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은행 3곳 국제 금융거래망서 퇴출

Posted March. 09, 2017 07:03   

Updated March. 09, 2017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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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국영은행 3곳이 최근 국제 금융거래망에서 퇴출됐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들어가는 돈줄을 죄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도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벨기에에 본부를 둔 국제은행간통신협의회(SWIFT)는 6일 “유엔 제재를 받은 모든 북한 은행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했다. 올 초 벨기에 정부의 지시에 따른 조치”라고 WSJ에 밝혔다. 퇴출된 은행은 북한의 조선대성은행, 조선광선은행, 동방은행 등 3곳으로 이미 유엔의 제재 리스트에 올랐지만 지난해까지 SWIFT를 통해 달러 금융거래를 한 것으로 최근 유엔 조사 결과 드러났다.

 SWIFT는 미국과 유럽 은행들이 국가 간 자금 거래를 위해 1977년 설립한 기구다. 현재 세계 200여 개국 1만800여 개 금융기관이 SWIFT 금융망을 이용한다. WSJ는 “3개 은행이 SWIFT에서 쫓겨나면서 북한의 공식적 국제 금융거래가 완전히 막히게 됐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2012년 이란에 경제제재를 가하면서 이란 중앙은행을 비롯한 30개 은행을 SWIFT에서 퇴출시킨 바 있다. 당시 석유를 수출하며 달러 결제를 할 수 없게 된 이란은 미국과 대화를 시작했다.



조은아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