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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of Stars’...재즈 선율로 물드는 도시의 밤

‘City of Stars’...재즈 선율로 물드는 도시의 밤

Posted March. 07, 2017 07:05   

Updated March. 07, 201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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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과 가을의 재즈는 다르다. 같은 음악도 달리 들리기 때문이다. 엇박자 리듬이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자유로운 멜로디가 추는 춤은 태양을 향해 아지랑이 되어 피어오른다.

 시간의 마법은 누구도 풀 수 없다. 도시의 밤은 찬란하고 쓸쓸하다.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은 영화 ‘라라랜드’의 노래들은 그 풍경을 음표로 점묘한다.

 16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에서 열리는 ‘김주환 sings 라라랜드’ 콘서트는 영화 속 음악들을 탐미한다. 김주환은 달콤하고 단단한 목소리로 스탠더드를 노래하는 재즈 가수다. 그의 성대를 타고 흐를 ‘City of Stars’ ‘A Lovely Night’ ‘Start a Fire’는 어떤 촉감일까. ‘Georgia on My Mind’ ‘Stardust’ ‘The Nearness of You’ 같은 재즈 스탠더드 곡도 그는 적절히 섞어 부를 작정이다. 월간 재즈 전문지 엠엠재즈가 만든 콘서트 시리즈 ‘재즈 브릿지’의 첫 무대. SBS ‘K팝스타 6’ 출신 가수 홍찬미가 김주환과 호흡을 맞춘다. 3만3000원. 02-325-9660

 8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 무대에는 재즈 퓨전 음악의 아틀란티스가 재현된다. ‘칙 코리아 일렉트릭 밴드’의 내한공연이다. 재즈 피아노 거장 칙 코리아(76)가 1980, 90년대 재즈 명가 GRP 레코드를 주름잡은 ‘일렉트릭 밴드’와 내한하는 건 처음이다. 데이브 웨클(드럼), 존 패티투치(베이스기타), 에릭 매리엔설(색소폰), 프랭크 겜베일(기타)의 밴드 전성기 위용이 화려하다. 정교하게 폭발하는 그들의 합주는 쾌속으로 맞춰지는 루빅큐브를 닮았다. 5만∼14만 원. 02-2005-0114



임희윤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