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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공 울렁증’ 날린 박병호...154km 공 받아쳐 시범경기 2호 홈런

‘빠른공 울렁증’ 날린 박병호...154km 공 받아쳐 시범경기 2호 홈런

Posted March. 01, 2017 07:05   

Updated March. 01, 2017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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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뱅’ 박병호(31·미네소타)가 메이저리그 복귀를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삼진 위기에서 날아오는 빠른 공에도 눈을 뜬 듯하다.

 박병호는 28일 미국 플로리다 주 포트마이어스 센추리링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1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호세 우레나(26)가 던진 시속 96마일(약 154km)짜리 빠른 공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26일에 이어 이번 시범경기에서 박병호가 터뜨린 두 번째 홈런이었다. 박병호는 당시에도 시속 93마일(약 150km)짜리 공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박병호는 지난해 상대 투수가 93마일 이상 빠른 공을 던졌을 때 타율이 0.105(57타수 6안타)에 그쳐 결국 마이너리그로 내려갔고, 올해는 아예 마이너리그로 계약이 이관된 상태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이후에 홈런을 치고 있다는 것 역시 메이저리그 복귀에 청신호로 여겨진다. 박병호는 이날 노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홈런을 터뜨렸고, 이틀 전 홈런도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나왔다. 박병호는 지난해 2스트라이크 이후에 타율 0.130(131타수 17안타)으로 부진했었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기술적으로는 지난해와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다. 단, 마음가짐에 변화가 있는 것 같다. 이제는 상대에 맞춰 리듬을 변화시킬 수 있게 된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박병호는 현재 시범경기 세 게임에서 타율 0.571(7타수 4안타), 2홈런, 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이번 스프링캠프 초반 미네소타에서 가장 불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는 건 박병호”라고 치켜세웠다.



황규인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