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현대차그룹 전략기술연구소 신설 AI-로보틱스 등 미래성장동력 발굴

현대차그룹 전략기술연구소 신설 AI-로보틱스 등 미래성장동력 발굴

Posted February. 22, 2017 07:40   

Updated February. 22, 2017 08:34

中文
 현대자동차그룹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새로운 연구조직을 꾸린다. 경기 의왕시에 있는 현대차중앙연구소 내에 문을 열게 되는 ‘현대차그룹 전략기술연구소’의 책임자로는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21일 현대차그룹은 전략기술연구소 출범을 발표했다. 조만간 신설되는 전략기술연구소는 정보통신, 인공지능, 공유경제 등 미래 트렌드를 분석해 이와 관련된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신사업 플랫폼을 구축해 혁신기술을 적용한 제품·서비스 사업들을 구체화하는 것이 목표다.

 전략기술연구소는 기존에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안에 있던 신사업 관련 부문 인력을 별도 조직으로 떼어낸 것으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출범을 주도했다. 연구소에는 엔지니어 이외에도 기술 기획 전략가, 사업화 전문가 등도 포함되고, 조직 규모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연구소는 △신사업 구상과 진행, 기술 개발 전략 등을 담당하는 조직 △신소재, 에너지, 바이오 헬스, 로보틱스 등 혁신기술을 개발하는 조직 등 크게 두 부문으로 구성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융·복합 기술이 확대되는 추세와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각계 분야의 인재들도 대거 영입할 계획이다. 전무급 이상이 될 연구소 책임자 역시 현재 현대차그룹 출신이 아닌 외부 인사 영입이 유력하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신설 연구소의 기술 개발과 사업화 과정에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방식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내부 조직 이외에도 전문 기업체나 대학, 연구소들과 적극적으로 협업에 나서는 형태다.

 앞서 13일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차 개발 조직과 인력을 하나로 통합해 ‘지능형안전기술센터’를 신설하고 미국 GM에서 자율주행차 개발을 주도했던 이진우 박사를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을 구현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연구소 출범을 계기로 파괴적 혁신을 주도하는 ‘마켓 셰이퍼(Market Shaper)’로 진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사물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의 융·복합이 전 산업으로 확산되는 변혁이 일어나는 시점에서 선도적인 기술 투자와 사업 추진만이 미래 지속 성장의 핵심 열쇠라고 판단했다. 신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경쟁에서 선도자 역할을 하겠다”고 의미를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를 공식 탈퇴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현대차를 시작으로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11개 계열사가 모두 전경련에 탈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가장 먼저 탈퇴 의사를 통보한 LG를 시작으로 삼성, SK 등 4대 그룹이 모두 전경련을 탈퇴하게 됐다.



정민지 jm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