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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백조’B-1B 6개월만에 괌 재배치

‘죽음의 백조’B-1B 6개월만에 괌 재배치

Posted February. 10, 2017 07:22   

Updated February. 10, 201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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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B-1B 초음속 전략폭격기 4대가 최근 본토에서 괌 기지로 전진 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폭격기(사진)의 괌 배치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다음 달 키리졸브(KR) 한미 연합 군사연습 때 대북 도발 억지를 위해 한반도 출격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텍사스 주 다이스 기지 소속 B-1B 폭격기들이 6일 괌 기지에 도착했다고 9일 밝혔다. 이 폭격기들은 역내 전략적 억지와 동맹국 지원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미 태평양사는 전했다. 앞서 지난해 8월에도 B-1B 폭격기가 2004년 이후 처음으로 괌에 배치됐고, 한 달 뒤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하자 한국으로 출격해 대북 무력시위를 벌였다. B-1B 폭격기는 최대 음속의 1.25배(시속 1530km)로 괌 기지에서 한국(약 3200km)까지 2시간이면 날아올 수 있다.

 한편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은 7일(현지 시간) 미 육군협회(AUSA) 주최로 워싱턴에서 열린 미사일방어 토론회의 영상 기조연설에서 “방어만으론 불충분하다. 반드시 (북한 미사일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공격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인구 밀집 상황 때문에 북한 미사일이 1발이라도 현 미사일방어 체계를 뚫는다면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방 하원의원들도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미국의 미사일방어 시스템을 조속히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지난주에 백악관에 보냈다고 인터넷 매체인 워싱턴프리비컨이 8일 보도했다. 공화당의 트렌트 프랭크스 하원의원이 공동의장인 ‘미사일 방어 코커스’는 서한에서 “노후한 미사일방어 시스템이 (적들의) 진화하는 위협에 뒤떨어져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호군사전문기자 워싱턴=이승헌 ddr@donga.com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