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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OS 단 LG워치...8일 미서 첫 공개

Posted February. 07, 2017 07:05   

Updated February. 07, 201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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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8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스마트워치 신제품 ‘LG워치 스포츠’와 ‘LG워치 스타일’(사진)을 공개한다. 바둑 기사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AI) 알파고와 대국을 펼칠 때 차고 나와 ‘이세돌 시계’로 유명해진 ‘LG워치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 이후 1년여 만이다.

 LG전자는 두 신제품을 공개한 뒤 곧바로 미국에서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미국은 스마트워치 최대 시장이다. 국내 출시 시점은 다음 달 초가 될 것으로 이동통신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전자업계는 당초 이달 27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LG워치 신제품이 처음 공개될 것으로 예측했다. LG전자는 MWC를 앞두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G6 ‘언팩’ 행사를 열 예정이다. MWC에서는 오로지 G6에만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해 스마트워치를 미리 출시하기로 한 것이다.

 LG워치는 구글 웨어러블 전용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웨어 2.0’을 탑재하는 첫 스마트워치다. 안드로이드 웨어 2.0은 스마트폰과 연결하지 않고도 독자적인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안드로이드 페이, 구글 음성비서 어시스턴트 기능도 포함됐다. 불편했던 메시지 입력 방식을 개선하고 운동기록 측정, 방수방진, 무선충전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워치용 앱을 모아놓은 자체 플레이스토어(앱 마켓)도 갖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은 2014년 400만 대 수준에서 2015년 2000만 대 이상으로 급격하게 커졌다. 그러나 지난해는 연간 판매량이 총 2100만여 대에 그쳐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OS로 무장한 LG워치가 스마트워치 시장이 다시 한 번 성장할 자극제 역할을 할지 주목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애플워치의 iOS, 삼성전자 기어 S3의 타이젠, LG워치의 구글 안드로이드 웨어 등 OS 경쟁도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일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