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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빌트인 가전 최대 시장 유럽서 도전장

LG전자, 빌트인 가전 최대 시장 유럽서 도전장

Posted August. 31, 2018 07:31   

Updated August. 31, 201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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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초(超)프리미엄 빌트인 주방가전 브랜드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유럽 시장에 공식 출시하고 유럽 가전 시장 영토 확장에 나선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사진)은 30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간담회를 열고 “혁신적인 성능,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디자인, 차별화된 스마트 서비스 삼박자를 갖춰 경쟁이 치열한 유럽의 빌트인 주방가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31일 개막하는 ‘IFA 2018’에서 전시장 야외 정원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전시하는 900m² 규모의 단독 브랜드관을 마련할 정도로 유럽 진출에 공을 들였다. 밀레(Miele), 가게나우(Gaggenau) 등 정통 빌트인 브랜드들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데뷔하는 만큼 품질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다.

 LG전자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유럽 론칭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시장 규모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유럽 빌트인 시장은 약 180억 달러(약 20조 원)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세계 전체 시장의 40%에 달한다. 또 유럽은 주방 면적이 좁아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고객이 많다. 가전과 가구를 일체감 있게 설치할 수 있는 빌트인에 대한 수요가 높은 이유다. 송 사장은 “빌트인은 가전과 가구를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유럽의 명품 가구사인 발쿠치네, 아클리니아 등과 협업해 가전과 가구가 잘 어우러지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생활가전의 초프리미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의 제품 라인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LG 시그니처에는 현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냉장고, 세탁기, 가습공기청정기 등 4종이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건조기, 와인셀러, 상냉장·하냉동 냉장고 등 LG 시그니처 제품을 새로 선보이며 기존 4종에서 7종으로 라인업을 늘렸다. 올해 하반기에 멕시코, 콜롬비아, 대만 등 4개 국가에 LG 시그니처 제품을 내놓아 시그니처 제품을 론칭한 국가는 올해 연말 기준 50여 개국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1인 가구가 늘어나는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가전제품 창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송 사장은 “미래의 생활은 점점 개인화돼 가고, 혼자의 삶을 즐겁게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1인 수제 맥주 제조기와 같은 소형가전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희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