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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한국 800만달러 對北지원도 제동

美국무부, 한국 800만달러 對北지원도 제동

Posted August. 11, 2018 07:43   

Updated August. 11, 201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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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수입 금지 품목으로 지정된 북한산 석탄이 국내에 불법 반입됐다는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미국 정부는 “한국 정부가 조사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신뢰한다”고 말했다.

 9일(현지 시간)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에서는 북한산 석탄의 한국 반입에 대한 질문이 북-미 대화보다 많았다. 나워트 대변인은 북한산 석탄이 한국에 흘러들어간 것에 대한 미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한국 정부와 훌륭한 관계를 갖고 있다. 그들이 이 보도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나라가 제재를 유지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의 등 뒤에서 석탄을 밀반입한 한국을 어떻게 신뢰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들이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한 걸 신뢰한다. 우리는 그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그들은 오랜 동맹이며 파트너”라고 답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의 새 가이드라인 채택으로 한국 정부가 약속한 800만 달러의 대북 지원 집행이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과 관련해 미 국무부는 “경제적 혹은 외교적 압박을 성급히 완화하는 것은 (비핵화)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을 줄어들게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고 10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한국은 지난해 9월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해 세계식량기구(WFP), 유니세프에 총 800만 달러를 공여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북한의 도발로 집행이 미뤄져 왔다. 익명의 미 국무부 관계자는 전날 VOA의 관련 질문에 “(북-미 간) 외교의 문을 연 것은 압박이며, 압박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보장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답했다.


뉴욕=박용특파원 parky@donga.com · 위은지기자 wiz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