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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서 만난다

트럼프-김정은,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서 만난다

Posted June. 07, 2018 07:16   

Updated June. 07, 2018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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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닷새 앞으로 다가온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개최 장소가 센토사섬의 카펠라호텔로 결정됐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5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지도자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장소는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 정상회담은 현지 시간으로 12일 오전 9시(한국 시간 오전 10시)에 열린다.

 센토사섬은 한때 ‘죽음 너머의 섬’이라 불릴 만큼 해적 소굴로 악명이 높았던 곳인데 1965년 싱가포르 독립 이후 고급 호텔과 골프장, 요트장 등이 들어서면서 관광지로 개발된 곳이다. 북-미가 센토사섬을 회담 장소로 정한 것은 무엇보다 경호와 보안 문제를 감안한 선택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앞바다에 있는 4.71km²의 연륙도인 센토사섬은 싱가포르 본섬과 700여 m 길이의 다리와 케이블카, 모노레일, 터널로 연결돼 외부의 접근을 통제하기가 쉽다. CNN은 “(실무회담) 논의 내내 북한 인사들은 경호와 보안 문제에 주된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회담이 열릴 카펠라호텔은 영국군 캠프를 리모델링한 고급 호텔로 110여 개 객실과 2개의 골프 코스 등을 갖추고 있다. 진입로가 깊고 나무가 울창해 경호나 보안 유지에 수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휴양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회담 사이에 정상 간의 깜짝 이벤트도 가능한 곳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숙소는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는 샹그릴라호텔이나 카펠라호텔, 김 위원장은 마리나베이 인근 풀러턴호텔이나 세인트레지스호텔 등이 거론된다. 두 정상 모두 카펠라호텔에 묵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용 parky@donga.com · 한기재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