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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43.3%-김용태 28.7%… 尹 “삶의질 개선” 金 “구로 재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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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43.3%-김용태 28.7%… 尹 “삶의질 개선” 金 “구로 재설계”

황형준 기자 , 조동주 기자 입력 2020-03-25 03:00수정 2020-03-2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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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여론조사 & 이슈맵]
<4> 서울 구로을

“힘이 되는 사람, 구로는 이깁니다.”(더불어민주당 윤건영 후보)

“복심(腹心)이 아닌 민심(民心)이 구로를 바꿉니다.”(미래통합당 김용태 후보)

이 같은 슬로건이 내걸린 서울 구로을 지역구는 민주당과 통합당이 각각 내세우고 있는 ‘정권 지지론’과 ‘정권 심판론’의 리트머스 시험지 같은 곳.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자 ‘호위무사’를 자처한 윤건영 전 대통령국정기획상황실장(51)과 문재인 정부 심판론을 내세운 김용태 의원(52)이 맞붙었다. 윤 후보가 올해 초부터 이 지역구를 닦자 통합당이 ‘자객’ 공천으로 서울 양천을에서 내리 3선하며 사무총장 등을 지낸 전략통 김 후보를 내세웠다.



○ 앞서 있는 尹, 점차 격차 좁혀가는 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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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가 서울 구로을 지역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22, 23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 윤 후보가 43.3%로 김 후보(28.7%)를 14.6%포인트 앞섰다. 다만 최근 여론조사의 흐름을 보면 윤 후보와 김 후보의 격차는 22%포인트(11, 12일 조사), 18%포인트(20, 21일 조사) 등으로 점점 좁혀지는 모양새다.

윤 후보는 연령별로 30∼50대(50∼55%)와 화이트칼라 직업군(50.8%), 호남 출신(62.2%)등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높았다. 반면 김 후보는 60세 이상 연령층(43.9%), 충청권 출신(40.1%)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윤 후보는 부산, 김 후보는 대전이 고향이다. 코로나19의 선거 영향 여부에 대해 ‘있다’(51.0%)는 답변이 ‘없다’(40.9%)를 앞섰다. 정부 대응 평가에 대해선 ‘긍정평가’(66.2%)가 ‘부정평가’(26.9%)보다 2배 이상으로 높았다.


두 후보 모두 각 정파에서 책임 있는 위치에 있었던 만큼 민주당과 통합당 가운데 ‘총선 공천을 누가 더 잘했다고 보느냐’고 물었더니 ‘둘 다 비슷하다’는 응답이 25.8%, 민주당이 잘했다는 응답은 24.6%였고 통합당이 잘했다는 응답은 12.2%였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37.4%로 가장 많았다. 그 이유로 ‘전문성 있는 인재영입’이라고 응답한 사람 중 민주당 긍정 평가자가 77.5%였고 ‘세대교체’라고 응답한 사람 중 통합당 긍정 평가자가 48.9%였다.

이 지역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 39.3%, 통합당 24.7%로 민주당이 앞섰지만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투표 조사에선 미래한국당(21.3%)과 민주당 참여 비례연합정당(현 더불어시민당·17.4%)이 오차 범위 안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이 더불어시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1.4%로 나타난 반면 통합당 지지층이 미래한국당에 비례투표하겠다는 응답은 76.6%로 더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이 정의당, 열린민주당 등으로 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어 정의당이 14.4%로 세 번째를 차지했고 △국민의당 6.7% △열린민주당 6.6% △자유공화당 1.3% △민생당 0.7% △민중당 0.7% 등 순이었다.

○ “교육문화 시설 확보” vs “핀테크 산업 메카로”

신도림동, 가리봉동, 구로1∼5동이 속한 이 지역구는 1964년 구로공단 조성으로 의류공장 등 중소 제조업 공장이 많았던 지역이다. 2000년대 들어 구로공단에 있던 공장들이 경기 안산과 광명 등으로 이전하고 가산디지털단지와 구로디지털단지로 탈바꿈하면서 정보기술(IT) 기업이 많이 입주했다.

1992년 14대 총선부터 최근 28년 동안 2001년 재선거(한나라당 이승철 의원 당선)를 제외하곤 민주당 계열 의원이 당선된 민주당의 텃밭이다. 신도림동은 비교적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었지만 신도림역을 중심으로 호텔, 백화점은 물론이고 신축 아파트단지들이 생기고 30, 40대 비중이 늘면서 여권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윤 후보 캠프는 리모델링한 지 30년이 넘은 구로역을 다시 손보는 것은 물론이고 주차장 문제 등 생활 밀접형 공약을 내세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 아파트단지가 많이 들어선 신도림역 주변에 문화체육시설 등을 짓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 윤 후보 캠프 관계자는 “신도림동 주민들은 학원가가 발달한 목동처럼 교육시설에 대한 수요가 크다”며 “문화공간, 체육시설, 도서관 등 주민 삶의 질 개선 쪽으로 공약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 캠프 측은 1호 공약으로 1호선 철도 및 차량기지 복개 등 ‘구로 재설계’를 내걸고 △주민들이 원하는 방식의 재건축·재개발 추진 △여의도와 연계한 핀테크 산업 메카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김 후보는 서울 양천을에서 3선을 하는 동안 민원의 날을 2주에 한 번 열면서 ‘민원도사’라는 별칭을 얻었을 정도로 지역민과 소통에 탁월하다”며 “의정 경험이 없는 윤 후보에 비해 구로을 지역의 각종 민원에 대한 경륜과 경험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조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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