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기

여성계 “홍준표 돼지발정제, 고해성사로 둔갑”…洪 “잘못 참회는 외려 정직”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입력 2017-04-26 16:29수정 2017-04-26 16:46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사진=동아일보 DB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의 ‘돼지발정제’ 논란에 대해 한국여성단체연합 백미순 상임대표가 “개탄스러운 수준”이라며 맹비난했다.

백 대표는 2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여성단체들이 홍 후보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게 된 이유를 묻자 “(홍 후보가) 사과를 진지하게 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전혀 반성하는 기미가 안 보여서 저희가 다시 행동하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홍 후보가 23일 열린 제19대 대통령후보 대선 TV토론에서 자서전을 통해 고해성사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없다. 12년 전에 반성했다고 볼 수 없다”며 “(자서전을 보면) 홍준표 후보가 친구가 여성을 강간하겠다는 목적을 명백히 밝히면서 돼지흥분제를 구해달라고 요청했고, 친구들이 같이 궁리 끝에 그걸 구해 줬다고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간 실행의 날을 결전의 날로 표현했고 친구가 비장한 심정으로 출정했다거나 강간 공모 행위를 장난삼아 했다는 식으로 쓰면서, 가해자의 행위로 피해자가 겪었을 공포나 두려움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는 전혀 공감하거나 사죄하는 내용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마치 무용담처럼 다루고 있는데 본인은 그걸 자서전을 통해서 고해성사했다고 변명하지만 일단 고해성사로 볼 수준이 아니다”라며 “자서전을 쓴 때는 2005년으로 홍준표 후보가 검사를 거쳐서 이미 정치인이 되고 난 지 9년이 지난 시점인데, 그 시점에서도 이런 내용들을 문제 있는 태도로 자술한 것이 개탄스러운 수준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미국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마약 했다고 고백하고 참회했을 때 미국 국민은 다 용서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지도자가 거짓말하는 게 무서운 것이지, 자기 잘못을 참회하는 것은 오히려 정직한 지도자”라며 “누구한테 적발된 것도 아니고 내 스스로 잘못했다고 한 건데 대선 때가 되니 마치 성폭력범이 되는 것처럼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이는 여성 표심에 영향을 주려고 (반대쪽에서) 집중적으로 문제 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8살 때 친구가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을 말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