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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의 사진 사람 사랑] 선거현수막 속 ‘황당 구호’, 알고보니…

장승윤기자 입력 2017-04-25 17:30수정 2017-04-2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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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씨가 SNS상에 주장한 문재인 대통령후보 선거현수막 사진

문제의 문재인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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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도 거리뷰 기능을 이용하여 문제의 장소를 확인하였다

네이버 지도 거리뷰 기능을 이용하여 문제의 장소를 확인하였다

현장에 직접 가서 확인해 본 사진


현장에 직접 가서 확인해 본 사진

4차 TV 토론을 앞두고 뉴스룸은 조금 나른한 분위기였다. 후보들 중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후보들은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참모들과 사무실에서 토론 준비에 집중한다고 했다. 현장이 사라져 버린 오후라 사진기자들도 나름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정적을 깨뜨리는 카톡 소리. 누군가가 제보라면서 사진 한 장을 보내왔다. 사진 속 현수막에는 황당한 구호가 써 있었다.


‘소국은 소국답게 중국의견 존중하자’


만약 저 구호가 사실이라면 저 후보는 대통령 자격이 없는게 분명했다.

그리고 상식적으로 현재 지지율 1위 후보가 저런 현수막 걸어둘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사진을 확대해 보니 화질이 깨지지만 문제의 글자체만 다른 글자와 비교했을 때 진한 느낌이 있었고 무언가 어설픈 느낌이 들었다.

“조작인거 같습니다”.

사진부 단톡방에 의견은 한결 같았다.

대통령후보현수막을 현장에서 칼이나 스프레이로 낙서를 해서 훼손하던 범죄에서 더 나아가 포토샵을 이용한 온라인상 신종 범죄행위이다.

하지만 확대를 해보니 도로명이 정확치 않아 네티즌 수사대의 도움을 받아 문제의 현수막이 있는 장소를 주장하는 댓글 2~3개를 추려서 네이버 지도 거리뷰 기능을 활용하여 문제의 사진이 있는 배경을 찾을 수 있었다.

장소를 찾았으니 현장으로 출동하여 확인 하는 것은 사진기자의 숙명

신반포역 4번출구로 달려갔고 “소국은 소국답게 중국의견 존중하자”는 문구는 현장에서 직접 확인해 보니 “나라를 나라답게 든든한 대통령”이라는 문구였다.

정말 남의 벼슬길에 왜 이렇게 관여를 하는지 취재차량 기름만 날렸네 이런 비상식적이고 조잡한 사진 하나에 부화뇌동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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