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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당분간 재충전”… 홍준표 “세상이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릴것”

장관석기자 , 강경석기자 입력 2017-05-11 03:00수정 2017-05-11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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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책임” 국민의당 지도부 총사퇴… 손학규 “당 정체성 고수” 합병론 견제
한국당 이철우 사무총장도 물러나… 바른정당, 지도체제 정비 나설듯
5·9대선에서 패배한 정당들은 충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국민의당은 10일 박지원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총사퇴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대선 패배의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다음 주 새 원내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구체적 방안은 11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국민의당 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는 해단식에서 “패배했지만 좌절하지 않겠다. 오히려 패배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변화와 미래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 하겠다”고 일각의 정계 은퇴설을 일축했다. 향후 거취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분간 재충전 시간을 갖겠다”는 말만 네 차례 반복했다. 대선 공식 선거운동에 앞서 의원직을 던진 안 전 대표는 대선 패배 뒤 수순처럼 인식돼 온 해외 출국 대신 서울 노원구 자택에서 휴식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당 내부에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흡수합병론’이나 ‘연대통합론’이 계속 제기되는 등 당의 진로를 두고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손학규 전 대표는 해단식에서 “우리가 소수당이지만 민주당의 집권에 휩쓸려만 가서는 안 된다. 그런 유혹을 분명히 잘라내서 당의 정체성을 지키자”고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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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철우 사무총장이 사퇴했다.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이 사무총장은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사무총장직을 내놓고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했다. 한국당 홍준표 전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세상이 나를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라고 했다.

9년 만에 야당이 된 한국당은 ‘강한 야당’과 ‘협치’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은 “제1야당으로서 국민과 헌법이 부여한 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반면 협치에 반대하는 모습만 부각되면 민심이 완전히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대선 후보 중 유일하게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취임선서식에 참석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백의종군하겠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이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도록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은 당분간 한국당과 거리를 두는 동시에 ‘개혁 보수’의 기치를 앞세워 당 지도체제 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장관석 jks@donga.com·강경석 기자
#박지원#사퇴#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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