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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어록’은 변조 된 것…원본을 살짝 고쳐놔




위 이미지는 16일밤 웃긴대학( http://www.humoruniv.com ) 웃긴자료실에 올라온 것이다. 손석희 어록과 관련한 스포츠신문인 굿데이의 기사가 잘못됐다는 것. 이 신문은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손석희 어록이 MBC의 11일밤 100분 토론에 나왔다고 소개하고 있지만 이 `웃대생`은 100분 토론에 나온 것이 아니라 "12일 시선집중에 나온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 웃대생도 정확한 것은 모르는 모양이다. 12일 밤 이후 이른바 `손석희 어록`은 엄청 떴지만 다음과 같은 [한나라당 관계자: ‘이건 총선을 앞두고 지지 세력을 결집시키기 위한 노대통령의 정략입니다. 탄핵을 기다리며 버티기 하고 있었던 거지요.’ 손석희: ‘알면서 왜 하셨습니까?’ 한나라당 관계자: ‘그게........ @,@~’] 손석희 어록의 출처는 정확히 밝혀 지지 않았다.

12일밤부터 돌아 다니기 시작한 손석희 어록은 출처가 100분 토론 또는 시선집중 둘 중 하나지만 11일 밤, 12일 밤, 11일 아침, 12일 아침 13일 아침 등으로 혼란을 빚고 또 손석희 외 등장인물도 한나라당 관계자, 장광근 의원, 유용태 의원 등으로 혼선을 빚다 보니 종류는 수십가지가 된다. 그러니 어느 것이 정확한 것인지 알길이 없다.

손석희 어록에 관한 도깨비 뉴스의 기사가 올라 간 이후 스포츠 신문 등 오프라인 언론에도 손석희 어록에 관한 기사는 빠짐 없이 실렸지만 여기서도 출처는 모두 제각각이다.
굿데이는 위 이미지 처럼 11일 100분 토론, 장광근의원이며 한겨레는 출처는 표시하지 않고 한나라당 관계자, 아이뉴스 24는 MBC `100분 토론`의 진행자인 손석희, 등장인물은 장광근의원이다. 일간스포츠는 ‘지난 6일 MBC FM 한나라당 유용태의원 도깨비뉴스는 13일 시선집중 한나라당 의원으로 돼 있다.

이처럼 혼선이 빚어지자 네티즌들이 정확한 출처를 찾아 나섰다. 정확한 내용을 알기 위해 신문에 난 11일자 100분 토론을 암만 뒤져 봐야 그런 것은 없더라는 네티즌들이 속출 했다. 13일 시선집중에는 정치인이 출연하지 않았으며 MBC FM에는 시선집중이란 프로 자체가 없다. 오기가 발동해 이틀 동안 MBC 100분 토론과 새벽 라디오 방송인 시선집중을 뒤졌다는 네티즌들이 속출했다.






100분 토론 캡처




디시 토론방 캡처

그러다가 마침내 한 네티즌이 정확한 것(추정)을 찾아냈다. imbc.com 손석희의 시선집중 3월6일자 3,4부 다시 듣기를 들어 보면 약 14분 경과 후 문제의 손석희 어록이 있다는 것. 도깨비뉴스가 해당 파일을 찾아 봤더니 실제로 그곳에 손석희 아나운서와 유용태 원내총무와의 대화내용 중 `손석희 어록`과 비슷한 부분이 있었다. 내용은 약간 달랐다.

다음은 시선집중에 나온 두사람의 대화 내용이다
2004. 03. 06(토) 손석희 시선집중 3.4부 유용태 민주당 원내대표과의 전화인터뷰 중
⊙ 손석희 / 진행 :
질문을 바꿔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탄핵안 발의가 총선용입니까? 아닙니까?
⊙ 유용태 / 민주당 원내대표 :
일부에서 그렇게 말씀하신다고 하는데 제가 생각하기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대통령이 말이죠. 탄핵의 덫을 놓고 기다리는 게 아니냐 하는 일부의 말씀들도 많이 계십니다. 다시 말하면 국민의 동정적인 여론을 유도해 가지고 국가불안에 따른 어떤 반사이익을 챙기면서 여러 당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고도의 노 대통령의 정치적 계산이 아니냐, 이런 말씀하는 분들도 있거든요.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그렇게 안 하시면 되지 않습니까?
⊙ 유용태 / 민주당 원내대표 : (공란)
제가 보기에는 대통령 자체가 불안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헌법수호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 그런 말씀은 절대로 해당되지 않는다고 보고요. 많은 국민들이 참 성숙한 국민들이라고 저희는 판단을 합니다. 민생을 뒷전에 두고 총선에만 몰두하는 그런 대통령의 여러 가지 모습에 대해서 그것이 과연 총선승리를 위한 그런 꼼수인지 아닌지는 우리 국민들께서 명확하게 현명하게 판단하시리라고 저희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다시 말씀드려서 민주당이 탄핵안을 발의한 것은 총선과는 100% 상관없다, 이런 말씀이신가 보죠?
⊙ 유용태 / 민주당 원내대표 :
그렇게 이해해 주십시오.
⊙ 손석희 / 진행 :
글쎄요, 다른 분들도 그렇게 이해하실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잘 알겠습니다. 민주당의 유용태 원내대표였습니다.

☞ 전화인터뷰 내용 듣기

위 대화 내용은 최근 돌아 다니는 손석희 어록과 비슷하지만 요지는 조금 다르다 .실제 대화 내용은 유용태 총무가 "민주당이 총선용으로 탄핵을 발의한 것이 아니라 노무현대통령이 덫을 쳐 놓은 것"이라고 하자 손석희 아나운서가 "그러면 그렇게 안 하시면 되지 않습니까?"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이것이 [한나라당 관계자: ‘이건 총선을 앞두고 지지 세력을 결집시키기 위한 노대통령의 정략입니다. 탄핵을 기다리며 버티기 하고 있었던 거지요.’ 손석희: ‘알면서 왜 하셨습니까?’]로 바뀌었다.

가장 차이가 나는 점은 실제는 탄핵발의를 놓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손석희 어록은 탄핵안 가결을 놓고 이야기 하고 있다는 점이다. 누군가가 손석희-유용태 대담 내용을 탄핵안이 가결된 12일밤 상황에 맞게 살짝 고쳐서 인터넷에 띄워 놨더니 다들 이것을 기정사실로 인정하고 아무런 확인도 해 보지 않은 채 기사화 해버린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도깨비뉴스 리포터 마구 redfalcon@dkbnews.com
수미사랑 sumi@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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